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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이어 루비니도 '비트코인' 작심비판…"탈중앙화는커녕 헛소리"

버핏 이어 루비니도 '비트코인' 작심비판…"탈중앙화는커녕 헛소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 이어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비트코인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탈중앙화도 뭣도 아닌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루비니 교수는 대표적 비트코인 반대론자로 알려져 있다.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전일 열린 밀컨글로벌 콘퍼런스 패널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소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 역시 더는 가치 없다. 엑셀스프레드시트를 미화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매입은 투자행위가 아니라 투기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린 지 닷새 만에 나온 발언이다.

버핏 이어 루비니도 '비트코인' 작심비판…"탈중앙화는커녕 헛소리"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루비니 교수의 비판 발언에 패널 참여자들이 작심하고 맞섰다.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신이 한 말이야말로 전부 쓸데없는 소리다. 비트코인을 하나라도 사보고 나서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전자지갑 전문업체 아브라의 빌 바르히트 CEO도 발끈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마치 연소엔진은 필요 없다고 하는 ‘경주마 영업사원’ 같은 발언 아니냐”고 꼬집었다.

루비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곧 터지고 말 버블에 지나지 않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거품인지도 모르고 돈을 쏟아 부었다”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속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루비니 교수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을 두고 ‘버티고 또 버티는 바보들’이라느니 ‘사이버테러리스트’라느니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패널 토론이 격화하자 결국 사회자가 중재에 나설 정도였다고 CCN은 전했다. 토론에 참여한 브레트 매킨토시 재무부 관료가 “사실 가상화폐 업계가 어디로 갈지 아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며 분위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동안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단숨에 9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 3월8일 이후 최고치인 1만 선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거래데스크 개설을 준비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스퀘어의 1분기 토큰 관련 매출실적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6시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8% 오른 9642.58달러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고점을 높이며 9700선을 향해 가고 있다.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