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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베이징포럼서 '사회적 가치 경영' 전파..글로벌 확산 유도

최태원, 베이징포럼서 '사회적 가치 경영' 전파..글로벌 확산 유도
최태원 SK 회장이 중국에서 자신의 신경영철학인 '딥체인지2.0'(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SK)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파했다. 지난달 보아오포럼에 이어 사회적 가치 경영이 기업의 미래 핵심 성장전략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데 부쩍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SK는 이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회째인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연례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베이징포럼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 천바오셩 교육부장 등 중국 고위 관료를 비롯해 피터 샐로베이 미국 예일대 총장, 고노카미 마코토 일본 도쿄대 총장, 린젠화 베이징대 총장, 로버트 짐머 미국 시카고대 총장 등 6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뉴SK의 핵심 경영전략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파하는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SK는 기업 내부, 기업간, 경제 생태계 등 3가지 차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병행 추구하는 더블버텀라인(DBL) 경영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나누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축으로 SK의 신경영전략과 방법론을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달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기업 성장전략으로서의 사회적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전세계에서 모인 각계 리더들에게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연설에서 최 회장은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이 추진중인 주유소 개방 사업을 적극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들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사회적가치 추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한∙중 민간외교의 중요 축으로 자리잡은 베이징 포럼을 통해 사회적가치 추구 담론과 의제가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