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점포 매각 실탄 확보.. 창고형 매장.온라인 사업 등 미래먹거리 육성 주력하거나
리츠상장해 재무건전성 제고
대형마트들이 최근 악화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사 3색'의 차별화된 체질개선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마트는 부진한 국내 점포의 선별적 폐점을 통해 운영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외점포 정리를 통해 수익개선을 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장 투자 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점포 운영효율성 제고 나서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학성점, 부평점, 시지점과 하남, 평택 부지를 매각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일산 덕이점을 추가로 매각했다. 부실점포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사업 강화에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대형마트 사업에서 선별적으로 부진한 점포를 폐점함으로써 운영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최근 NICE신용평가에서는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등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NICE신용평가 황용주 수석연구원은 "이마트는 기존 저수익 매장의 선별적 폐점 등 운영효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창고형 할인매장 등 성장사업 부문에서는 높은 매출 성장세 및 영업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회사의 대규모 투자 부담을 감안할때 외부차입 의존도및 조정부채비율 증가가 예상되지만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中 사업 철수 기대
롯데마트는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사태에 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국 점포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롯데마트 99개 가운데 87개가 영업정지가 계속됐고 지난 한해 영업손실만 263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은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화북법인이 보유한 지분 87.38%를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했다. 매각 대상은 베이징내 할인점 10곳과 슈퍼 11곳으로 매각 가격은 14억2000만위안(2485억원)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상하이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화동법인 소속 대형마트 74곳을 중국 리췬 그룹 등 복수 사업자와 매각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빠른 시일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중법인 및 동북법인의 경우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점포 매각 작업까지 연내 마무리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만에 완전 철수하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마저도 쉽지 않았던 만큼 중국 당국의 실질적인 매각 승인 요건 등 매각지연 요소가 일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잔여 마트부문의 매각 가능성도 이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장투자 리츠 상장해 자금 확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는 지분 100%를 보유한 40여개 매장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리스회사를 설립하고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감정가를 기준으로 상장 규모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후 홈플러스는 리츠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장기 임대차 계약을 통해 매장은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상장으로 얻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이나 신규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상장으로 얻은 자금을 점포 리뉴얼 등 홈플러스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에도 홈플러스가 리츠의 최대주주로 남기 때문에 리츠에 부동산을 넘겨도 점포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면서 "홈플러스가 상장으로 얻은 자금을 점포 리뉴얼 등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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