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헤드 교체가 잇달아 이뤄지며 리서치센터의 세대교체도 가속화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이자 최장수 센터장 기록을 지닌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이 지난 2일자로 회사를 떠났다. 후임엔 이 회사 정용택 투자전략 팀장이 바통을 잇는다.
1962년생인 이종우 전 센터장은 국내 애널리스트 업계의 산증인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증권조사부를 시작으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미래에셋증권 운용전략센터 실장을 거쳤다. 이후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헤드를 역임했고 2015년부터 IBK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이 전 센터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증권가 닥터둠'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그는 날카로운 시황판단과 경제분석으로 한 방향에 쏠리지 않도록 합리적 투자전략을 제시해왔다. 일각에선 최근 김영규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맞이한 IBK투자증권이 기존 리서치센터 분위기를 바꾸고 젊은 조직으로 만드는 데 이 센터장이 후배를 위해 용퇴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영증권에서 2016년부터 리서치헤드를 맡아온 김재홍 센터장도 4월 말로 옷을 벗었다. 그는 지난 2일부터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새 출발했다.
김 전 센터장이 이직하는 PTR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헤지펀드운용사로, 특허정보시스템 전문기업인 위즈도메인의 자회사다.
기술력 대비 저평가된 회사에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한편 신영증권 후임 센터장 인선은 미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서 정할지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이 올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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