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극장가가 가족극으로 채워지고 있다. 8일, 제46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극장가에도 가족 이야기가 연신 흥행 중이다. 먼저 9일 개봉하는 ‘레슬러’는 배우 유해진과 김민재가 부자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해진은 아들 바보 귀보로 분해 아들 성웅(김민재 분)을 뒷바라지하는 아버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 중 부자 간의 친구 같은 아웅다웅한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특유의 친근한 매력으로 김민재와 실제 아빠와 아들 사이처럼 호흡을 선보인다. 주책 맞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그의 푸근한 매력은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인도 영화 '당갈'은 두 딸을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실제 2010년 영연방 경기 대회에서 인도 여성 레슬러 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자매 선수와 그들을 레슬러로 키워낸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의 이야기를 다루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또한 이순재의 스크린 복귀작 ‘덕구’는 지난달 5일에 개봉했지만 아직까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한 감동 드라마다. ‘덕구’는 순 제작비 5억 원이라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이순재의 열연만으로 입소문을 타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충무로를 사로잡은 가족 영화들은 성별,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이야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가족극의 특징은 인기 스타 혹은 자극적인 내용 없이 ‘가족’이라는 주제만으로 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앞선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많은 이들이 가족들과 봄처럼 따스한 이야기들을 만나길 기원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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