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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홈술' 대세… 간편안주, 어떤거까지 먹어봤니

유통.식품업계, 곱창.닭발 등 다양한 안주 선봬

'혼술·홈술' 대세… 간편안주, 어떤거까지 먹어봤니
외식프랜차이즈 곱창고가 홈술족을 겨냥해 내놓은 간편 안주 '한우곱창'


외식 프랜차이즈부터 편의점까지 유통업계가 간편안주에 빠졌다. 1~2인 가구 증가와 집에서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 '혼술.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소포장 안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가격부담과 이미지 등으로 중장년층의 대표메뉴로 여겨졌던 곱창과 닭발 등 전통 안주가 가성비와 편의성 등 장점을 중심으로 젊은층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프랜차이즈 곱창고는 노하우가 담긴 양념법과 24시간 이상 저온숙성, 숯불 직화구이 초벌을 통해 내장 특유의 잡내를 없애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특히 곱창고는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젊은층이 메뉴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충족하기 위해 주요 메뉴를 1만원대 초반에 내놓았다.

닭발 프랜차이즈 '본초불닭발'은 청양고추 등 9가지 천연재료를 사용한 매운 닭발 메뉴로 고객들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은은한 숯불 향과 담백하고 텁텁함이 없는 닭발의 맛과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뼈를 잡고 한 입에 쏙 빼먹는 재미를 더한 '튤립닭발'같은 특별한 메뉴로 닭발 비주얼에 거부감이 있는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주요 식품업계에서도 안주 메뉴를 중심으로 한 소포장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夜)'는 닭발, 막창, 두루치기 등 다양한 안주 메뉴를 1∼2인분 용량으로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 조리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차돌양지 숙주볶음', '데리야키훈제삼겹'등이자카야 스타일 2종을 새롭게 출시해 메뉴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동원F&B의 안주 간편식 브랜드 '심야식당'은 닭발, 오돌뼈 등 술안주 위주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젊은 혼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들도 간편안주 경쟁에 가세했다.
CU는 지난달부터 족발을 도시락에 담은 야식, 안주 콘셉트의 '불족발 도시락'을 판매 중이다. 취식이 간편하도록 뼈를 모두 추려내고 한 입 크기로 썬 족발과 뜯어먹는 재미가 있는 미니족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알싸한 매운맛에 불 향을 더한 특제 소스에 고기를 버무려 누린 맛을 없애고 감칠맛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