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만큼 비용 부담하는 RFID 방식' 확대 목표..."청소용품 시상"
서울시 동작구와 마포구가 아파트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실시한다.
9일 동작구와 마포구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실적을 평가해 우수한 공동주택을 시상하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오는 10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관내 아파트 133개 단지, 5만4936가구, 마포구는 관내 아파트 164개 단지, 6만762가구가 대상이다.
두 구청이 이번 대회를 실시하는 것은 '버린 만큼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음식쓰레기 RFID(무선주파수인증) 개별종량기를 구 전역의 공동주택에 설치'하기 위함이다. RFID 방식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그 배출량을 세대별로 자동 계량해 배출자 부담원칙에 따라 버린 만큼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RFID 방식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공동주택 80%에 RFID 개별종량기 설치가 완료된 마포구는 올해 1·4분기 음식쓰레기 발생량이 전년 대비 23.5% 감소, 처리 예산이 약 3억원 절감됐다. 하지만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여전하다. 살제 동작구 음식물쓰레기의 약 38%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한다.
마포구의 음식폐기물 RFID 개별종량기(왼쪽)와 개별종량기를 이용 중인 시민(오른쪽) /사진=마포구청
정부가 장기적으로 RFID개별종량기의 공동주택 의무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다만 향후 의무설치 규정이 법제화되면 각 공동주택은 전액 자부담으로 RFID 개별종량기를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법제화 이전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에 개별종량기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들 구청의 목표다.
이번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는 전년 대비 월평균 배출 감량률이 높은 순으로 평가한다. 동작구는 감량률이 높은 순으로 공동주택 14개 단지를 선정해 11월 가구수에 따라 최소 20만원부터 최고 150만원까지 총 1000만원 상당의 음식물 수거용기, 종량제 봉투 등 청소용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평가의 객관성 및 공정성을 위해 100가구 미만, 100~500가구 미만, 500가구 이상 등 총 3개 그룹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마찬가지 11월 실적이 우수한 공동주택 15개 단지에 대해서는 120L 음식쓰레기 수거용기와 종량제 봉투 등 총 300만 원 상당의 쓰레기 처리 관련 물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들 구청은 올해도 RFID 방식의 확대를 위해 홍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해당 입주자대표회의 신청을 통해 설치비용 전액 지원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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