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게임시장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대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과거 PC와 모바일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이 후속작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넥슨이 PC온라인게임 '피파 온라인4'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앞서 '피파 온라인4'를 선보여 축구 열기에 편승하겠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뮤 오리진2'로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피파 온라인4 대표 이미지.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출시를 앞둔 넥슨의 PC온라인게임 '피파 온라인4'가 사전등록 400만명을 넘어섰다. '피파 온라인4'는 사전등록 이벤트 시작 3주만에 200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구단주명 선점 이벤트에도 5일만에 55만명이 참가하는 등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피파 온라인4'는 현실에 가까운 선수 모델링과 관중, 카메라맨, 3차원(3D) 잔디 등 사실적인 경기장 내부 묘사로 실제 축구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게임 엔진 적용으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이 더욱 사실적으로 바뀌고, 정교해진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플레이를 보조하는 AI의 개선된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다.
넥슨은 '피파 온라인4'에 집중하기 위해 전작인 '피파 온라인3'는 오는 8월 중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피파 온라인' 시리즈를 즐기는 이용자층이 동일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피파 온라인3'의 선수 가치와 보유 게임포인트(EP)를 '피파 온라인4'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들어 '피파 온라인3'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피파 온라인4'로 옮겨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웹젠이 올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뮤 오리진2'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전작인 '뮤 오리진'은 2015년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출시와 동시에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장터) 매출과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국내 모바일 MMORPG의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웹젠이 준비하고 있는 '뮤 오리진2'는 크로스월드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로스월드는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세계로 구성된 '어비스'가 핵심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원래 활동 서버 외에도 '어비스'에서 다른 서버의 이용자들과 협력하거나 대결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하나의 서버에 한정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로부터 이미 인기를 검증 받은 작품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탄탄한 IP를 바탕으로 출시 이후 성적도 충분히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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