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윤종빈 감독의 신작 영화 '공작' 상영 후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윤종빈 감독에게 한 말이다.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공작'이 상영됐다.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공작'에 대한 찬사를 보냈으며,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한 영화다"라고 평했다. 특히 상영 후 윤종빈 감독에게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다"라고 전했다.이는 '공작'에 대한 호평이자 윤종빈 감독이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 59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것에 대한 반가움, 그리고 윤종빈 감독에게 제시하는 밝은 비전이기도 하다.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는 "위대하고 현실성있는 재구성이었다. 최근 남북의 두 국가 원수들이 만난 시점에 다시 냉전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설정의 영화였다. 두 명의 훌륭한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은 남북한("the Korea")을 위한 환상적 연기를 선보인다"고 평했다.
이밖에도 '공작'의 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의 씨릴 버켈은 "'공작'은 현 시대 상황과 놀랍도록 밀접한 스파이 영화고, 스토리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가끔씩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앞서 나가며, 우리에게 놀라운 경험들을 안겨 주곤한다"라며 "특히 남북한을 둘러싼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영리하고 유니크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극찬했다.끝으로 대만 배급사 캐치플레이의 스테이시 첸은 "관객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여서 매우 기쁘다"며 "엄청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긴장감과 지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첩보극이다.'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으로 흥행력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실력을 겸비한 선 굵은 남자들이 출연한다.'공작'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영화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부문이며,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이처럼 새로운 한국형 첩보물로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군 영화 '공작'은 올 여름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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