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견과, 아몬드·호두 보다 2배이상 비싸도 매출 껑충
식음료시장에 프리미엄 넛츠 바람이 불고 있다. 돌(Dole)의 브라질넛츠와 사차인치, 허쉬의 키세스, 하겐다즈의 프로즌 요거트 마카다미아 넛(왼쪽부터)
1인가구 증가속에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견과류 제품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아몬드, 호두 등 익숙한 견과류는 물론이고 최근들어서는 브라질 넛츠, 사차인치 등 이름부터 생소한 고급 견과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수입견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너트와 사차인치 등이 포함된 '구색견과(43.9%)'가 처음으로 수입 아몬드(40.7%)와 수입 호두(15.4%)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브라질 너트와 사차인치는 아몬드, 호두보다 2배가량 비싼 비싼데도 아몬드, 호두를 제쳐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견과의 인기가 치솟자 이들 견과류를 담은 식음료도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고급 견과류 원물을 담아 건강함을 강조한 제품은 물론,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다양한 가공 제품에도 프리미엄 견과류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청과브랜드 돌(DOLE)은 최근 프리미엄 견과 'DOLE 브라질 넛츠', 'DOLE 사차인치' 2종을 내놨다. 'DOLE 브라질 넛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필수 영양소인 셀레늄이 풍부하고 마그네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차세대 견과류로 주목 받고 있는 브라질 넛츠를 엄선해서 담았다. 오메가 넛츠라 불리는 '사차인치'는 풍부한 오메가3,6,7,9가 있어 식물성 지방 공급원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고급 견과다.
아이스크림, 커피 등 디저트에도 프리미엄 견과 원료를 함유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하겐다즈는 최근 마카다미아를 듬뿍 넣은 '프로즌 요거트 마카다미아 넛'을 선보였다. 마카다미아 넛은 하겐다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유니크한 플레이버로, 마카다미아의 고소함을 담은 부드러운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최고 등급의 마카다미아 조각이 크런치한 식감을 더해주는 독특한 제품이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열량이 낮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음료도 출시됐다. 커피빈코리아는 봄 한정메뉴로 '피스타치오' 2종(라떼, 아이스 블렌디드)을 선보였다. 라떼는 스팀우유와 피스타치오 파우더를 넣어 피스타치오 특유의 향과 맛을 살렸으며 아이스 블렌디드는 커피빈의 아이스 블렌디드에 피스타치오를 넣어 고소함과 시원함을 더했다.
주로 향을 내기 위해 사용돼온 헤이즐넛은 풍부한 엽산, 칼슘 등 그 효능이 알려지며 원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쉬는 '키세스(KISSES) 헤이즐넛'을 통해 헤이즐넛 초콜릿을 선보였다. 고소한 맛과 향은 물론 섬유질과 비타민 E가 풍부해 견과류의 왕이라 불리는 헤이즐넛이 통으로 들어간 제품으로, 헤이즐넛 특유의 사각사각한 식감이 부드러운 허쉬 밀크 초콜릿과 어우러진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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