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예능가에 헐리우드 스타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 주말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오고,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는 밴드 웨스트라이프의 보컬 셰인 파일란이 출연해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복면가왕'에서 유니콘 가면을 쓴 스페셜 복면 가수가 등장해 ‘투모로우(Tomorrow)’를 열창했다. 이에 김구라를 제외한 연예인 판정단은 “샘 오취리, 로버트 할리 아니냐” 등 각종 추측을 내놨다. 특히 이윤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고 무리수를 던지기도 했다.
이후 유니콘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자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영화 ‘데드풀’의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현장에 있던 모든 이가 깜짝 놀랐다.
이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방송 직후 라이언 레이놀즈와 '복면가왕'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파급력을 보였다.
최근 영화 ‘데드풀2’ 홍보를 위해 방한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무대 위에서 “매우 떨렸다. 사실 지금 기저귀 차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는 “‘복면가왕’ 출연 사실을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 12일 셰인 파일란은 전설로 등장해 ‘뷰티풀 인 화이트(beautiful in white)’를 열창하는 무대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MC 신동엽이 '불후의 명곡' 출연 계기를 묻자 셰인 파일란은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에 세 번 방문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우승한 그룹 V.O.S는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99년 데뷔한 웨스트라이프는 '마이 러브(My Love)', '업타운 걸(Uptown Girl)',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4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그룹이다.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한 셰인 파일란은 2012년 그룹 해체 후 이듬해 솔로로 전향해 앨범 발매 및 각국 공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들의 출연으로 '복면가왕'과 '불후의 명곡'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바야흐로 제작진의 화려한 섭외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화려한 게스트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후의 명곡'은 이미 마이클 볼튼, 밴드 스모키의 크리스 노먼, 리차드 막스까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월드 스타들이 전설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복면가왕'과 '불후의 명곡', 두 프로그램에서 앞으로 더 무궁무진한 게스트를 기대해본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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