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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포스트]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쏟아진다

'제2의 스팀잇'을 꿈꾸며.. 한국판 유튜브 '유니오' 저작권 보호해 주면서 콘텐츠 편리하게 거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잘 알려진 '스팀잇'의 성공으로 이와 비슷한 모델을 도입하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이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사업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이용자들이 SNS에서 바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려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한국의 유니오다. 이 회사는 유니오(UUNIO)라는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오는 스팀잇이 글이나 사진 등에 특화된 콘텐츠인 것에서 나아가 영상도 등록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니오는 지적재산권의 권리를 지켜주고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블록체인 기업 잉크(INK)와 파트너십을 맺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콘텐츠 거래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니오는 광고주와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광고주는 광고 의뢰 시 유니프코인을 구매하도록 하고 구매된 코인은 소각돼 유니프코인의 가치를 높인다. 광고타깃이 되는 사용자들(광고를 보게 되는 사용자)에게는 보상으로 유니프코인이 지급된다.

유니오 관계자는 "기존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광고에 노출되기만 하고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했지만 유니오에서는 광고를 본 보상으로 유니프코인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업인 TTC가 진행하는 TTC 프로젝트는 기존의 중국의 '타타UFO'라는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이 TTC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코인은 TTC코인이다. TTC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D앱(댑, Dapp)이 타타UFO다. 회사 측은 '스팀잇'의 장점과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 속도가 느리다는 블록체인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은 오프라인의 서버에 저장하고 재생된다. 거래 내용만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에 기록된다.

이 외에도 영국 기업인 베라시티도 동영상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을 블록체인 기술로 직접 연결해 플랫폼 수수료 없이 이용자들이 창작자를 직접 후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일종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유튜브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도 소셜미디어에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창작자들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프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3500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1인 방송 플랫폼 '업라이브'에 이 기프토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팀잇이 게시글을 올린 창작자에게 가상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콘텐츠 제값받기라는 콘텐츠 창작자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