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신중년과정 교육생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
14일 폴리텍대학 서울 강서캠퍼스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김수련 교수(앞줄 왼쪽 다섯번째)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둔 14일 폴리텍대학 한 강의실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평균 나이 59.8세의 교육생들이 40대 교수 앞에서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
강의실 하얀 칠판에는 교육생들이 그린 꽃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이 김영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직접 그린 것이다.
폴리텍대학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강서 캠퍼스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이 '깜짝 이벤트'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니어헬스케어과정 교육생 중 큰언니 격인 윤영금씨(68)와 교육반장을 맡고 있는 김진명씨(58)가 "수고해주시는 교수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 표시를 할 수 있을까"하는 제안을 해서 만들어진 자리다.
이날 노래의 주인공은 교육과정을 맡고 있는 김세련 교수(42)다. 김 교수는 "하얀 칠판 위에 빨간 카네이션 그림, 보드마커로 손수 써주신 편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대 이사장은 "이날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스승의 날 행사"라며 "이분들의 감사해하는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폴리텍대 전 교직원은 앞으로 더욱더 땀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베이비부머과정을 포함, 올해만 하더라도 전국 31개 캠퍼스에서 1500명의 중장년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1213명의 교육생 중 690명이 수료 후 일자리행복을 찾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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