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퇴근길 토크 콘서트'가 온다.
오는 18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릴 '2018 퇴근길 토크 콘서트 II'는 '애도'(哀悼)를 주제로 음악과 해설이 함께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서울시향의 퇴근길 콘서트는 시민들이 퇴근길에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서 열려왔다. 작년부터는 일상적인 장소 곳곳에서 만나는 클래식 공연에 특별한 스토리를 더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개인의 슬픔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애도'의 정서와 클래식 음악의 관계성을 전문가의 설명으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시련과 슬픔, 그리고 이별, 기억 등의 키워드로 이어지는 애도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연주와 영상으로 함께 들여다 볼 예정이다.
서울시향 금관주자들과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가 연주하는 퍼셀의 '메리 여왕의 장례식' 중 서주로 장중하게 문을 열고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비장한 선율이 돋보이는 헨델의 '사라반드', 포레의 '꿈을 꾼 후에'로 이어진다.
특히 서울시향의 한지연 제1바이올린 수석이 오르간 반주로 들려주는 비탈리의 '샤콘느'는 성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남다른 웅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외에도 에스토니아 출신의 동시대 최고의 작곡가로 꼽히는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와 피아졸라 '망각',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등 명곡들과 문태준 시인이 자신의 시 '가재미' 낭독은 이번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진행자에는 성공회대 정윤수 교수가, 지휘자는 2017년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써는 유일하게 1위없는 2위를 수상한 차세대 지휘자 차웅이 맡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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