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치과는 일반적인 충치치료, 임플란트, 사랑니 발치, 교정 등 잇몸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로 생각된다. 치아치료 외에 보철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치아교정병원'과 임플란트를 실시하는 '임플란트병원' 등이 존재한다.
치과 중에선 치아 관련 치료뿐만 아니라 얼굴뼈를 다루는 영역도 존재하는데 이를 구강악안면외과라고 한다. 얼굴 안면부 뼈·관절·근육에 대한 외과수술이 필요한 사랑니 발치, 턱관절 치료, 양악수술, 안면윤곽수술처럼 등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받는 게 안전하다.
특히 사랑니는 일반치과에서도 발치할 수 있지만 잇몸 깊숙이 박힌 매복치일 경우 치아신경 손상과 다량 출혈 위험이 높아 전문성이 요구된다. 매복치는 원래 밖으로 나와야 할 시기를 넘겨서도 잇몸에 묻혀있는 영구치로 '매몰치'라고도 한다. 턱뼈 크기가 너무 작아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치아 배열이 틀어져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사랑니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위쪽 송곳니, 위쪽 가운데 앞니 등에도 많은 편이다.
매복치는 연령대별로 발생원인과 나오는 위치가 다르다. 6살 이전에 충치나 사고 등으로 유치가 일찍 빠질 경우 치열이 무너지면서 영구치 맹출에 문제가 생긴다. 유치가 유지되더라도 잇몸 뼈가 충분히 자라지 않았거나, 영구치가 커서 충분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복치가 될 확률이 높다.
턱관절장애는 턱뼈와 관절 자체의 이상이나 근육·인대·주변 조직의 문제로 발생한다. 턱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턱뼈 위치가 변하면서 턱관절장애가 동반된다. 주요 증상으로 턱통증, 턱소리,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안면비대칭, 두통,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장애로 치아 맞물림이 좋지 않을 경우 저작기능(씹기)에 어려움을 겪게 돼 소화장애나 발음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외모에 민감한 젊은층은 '안면불균형'으로 두 번 고통받기 마련이다.
정도가 심하면 얼굴의 비대칭현상이 심각해 외모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턱 내부의 문제일 경우 진통제 복용만으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므로 1차적으로 구강악악면외과 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는 흔히 양악수술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입 속 치아를 제외한 잇몸과 안면부 뼈처럼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 전반을 다룬다"며 "구강악안면외과와 일반치과를 잘 구분해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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