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16일 서울 동대문 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발명의 날은 발명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발명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957년 5월 19일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5월19일로 정해졌다.
‘발명으로 여는 혁신 성장, 특허로 만드는 일자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장병완 국회 산자위 위원장, 김규환 국회의원,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비롯해 발명·특허 유관단체장, 발명가 및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해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총 79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대창의 지준동 수석연구원이 1등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가전 및 자동차 모듈 분야 신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고 국내 일자리 45인 이상을 창출하는 등 국내 산업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기업 대표나 학자(교수)가 아닌 일반 연구원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은탑산업훈장은 탁월한 특허경영 활동으로 전직원 발명마인드 향상 및 R&D지원, 기술이전 확대에 기여한 한국전력공사 김숙철 처장과 가스 기기 관련 첨단 기술의 발명으로 세계 선진수준의 가스 안전센서 기술 체제를 조성한 린나이코리아㈜ 조남근 상무에게 수여됐다.
세계최초 도심형 발전소 적용 이산화탄소 저감과 고가 물질 전환 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장원석 수석연구원, 노인성 근감소증 의약품을 개발해 노인 의료 기술 발전에 앞장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기선 책임연구원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는 신기술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으로 한 해 동안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과학기술계에 귀감이 된 발명가에게 주어지는「올해의 발명왕」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LG화학 양세우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다양한 광학기기 및 조명기기에 광확산 소재로 적용될 수 있는 점착제 조성물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신소재 기술 확보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학생발명가 8명도 포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학생발명가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서준 군(한성과학고 3학년)과 주명준 군(중산고 3학년)은 특허 등록한 기술을 기업에 양도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 분야에서 수상한 발명가의 비중이 높았다.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소화탄로켓을 탑재한 화재진압무인기를 발명한 개인발명가, 비탈면 재해 방지를 위해 비탈면 경보시스템을 개발한 사업가, 지진 시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량 철골 시스템을 개발한 사업가 등이 눈길을 끈다.
이번 발명의 날 기념식에는 발명유공자에 대한 시상식과 더불어 주요 발명품 전시관이 마련됐다.
올해 수상작인 한국과학기술원 손훈 교수의 건축용 GPS 모듈,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설진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문명운 센터장의 나노기름뜰채 등이 전시됐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펼쳐진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 이벤트 위대한 꼬마발명가를 찾아라!’의 주요 수상작을 비롯해 ‘따뜻한 발명’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사람을 이롭게 하는 발명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가진 발명인들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다”며 “대한민국이 지식재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명인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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