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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진상조사위 “편집 담당 조연출로부터 이 모든 일 비롯”

‘전참시’ 진상조사위 “편집 담당 조연출로부터 이 모든 일 비롯”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알렸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원회 조능희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이번 사태로 큰 상처를 받으신 세월호 유가족과 시청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5월 9일에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계자 면담 등의 예비 조사를 했다. 5월 10일에 조사위 확대가 결정됐고, 외부 전문가로 오세범 변호사를 위촉해 1차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1차 조사 발표 이후 세월호 유가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의견을 청취했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 확인 조사를 실시했다. 5월 14일 추가 확인 조사를 마무리지었다"며 "편집실, CG실, 더빙실 등 실제 제작 현장에서 이 모든 조사를 진행했다. 연출, 조연출, FD, 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를 면담 조사했으며, 본인 동의 하에 제작진 6명의 휴대전화와 SNS 합동 현황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오동운 홍보심의국 국장이 "해당 방송 부분의 편집을 담당했던 조연출로부터 이 모든 일이 비롯됐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판단"이라며 "5월 1일 조연출이 FD에게 편집에 필요한 뉴스 멘트를 제시하고 그 내용이 들어있는 영상 자료를 요청했다. FD는 5월 2일 자료를 조연출에게 전달했다. 총 10건의 자료 중 2건에 세월호 관련 뉴스가 포함돼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 국장은 "5월 3일에 조연출은 미술부에 세월호 관련 부분을 지우는 CG 작업을 의뢰했고, 그 내용을 돌려받아 편집을 완료했다.
5월 4일에는 조연출이 외부 업체와 함께 CG 작업을 진행했고, 5월 5일 방송에 이르게 됐다"며 "조연출의 주장에 따르면 이영자 씨의 에피소드에 몰입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뉴스 속보처럼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했다"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세월호 참사 속보 영상을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과 함께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12일과 19일 결방을 결정하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1·2차 조사를 시행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