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7만→6만석·숙박시설 설치..."올림픽 재개최 가능한 수준의 시설이 목표"
잠실주경기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88서울올림픽의 성지' 잠실주경기장이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다.
기존 7만석이던 좌석을 6만석으로 줄여 쾌적성을 높이고 노후시설물 구조도 보강한다. 주경기장 남측에 소형 숙박시설도 설치하고, 현재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옮긴다. 오는 2024년까지 올림픽 재개최가 가능한 수준의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의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일대 설계공모안'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1984년 완공된 잠실주경기장은 건립 후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시설물로 구조보강이 필요하다"며 "경기장 이용률이 저하되고 공간적으로 주변시설과 단절돼 있어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설계범위는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연면적 18만9216㎡)다.
시는 잠실주경기장 외부 형태는 그대로 보전하되, 노후화된 내부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좌석을 7만석에서 6만석으로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주경기장 아래 한류 관광객과 지방 원정 선수들의 숙소로 쓸 135실 규모 유스호스텔을 만들고, 2000석 내외 관람석을 갖춘 보조경기장을 주경기장과 가까운 위치에 신축할 예정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전시, 판매, 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하고 국제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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