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 “재혼하기 위해 여성들을 만나보면 너무 신중함이나 분별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무슨 질문을 하면 깊이 좀 생각도 해보고 듣는 사람 입장도 고려한 후 대답을 해야 하는데 너무 생각 없이 툭툭 내뱉으니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59세의 고위 공무원인 한 돌싱(돌아온 싱글) 남성이 재혼정보회사 매니저와 상담을 하면서 여성들의 맞선자세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2. “예전에 초혼 때는 맞선을 보면 남성들이 순수하고 부끄러워서 말도 더듬고 했는데 요즘 재혼맞선에 나가보면 너무 자연스럽고 당당하여 진정성에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53세의 교사 여성이 재혼맞선에서 만난 남성들의 행태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다.
돌싱들이 재혼맞선에 나가면 초혼때와 비교하여 상대에게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낄까?
초혼때와 비교하여 재혼 맞선상대에게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항으로 남성은 ‘망설임’, 여성은 ‘안절부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초혼맞선 때와 비교하여 재혼맞선 때는 상대에게 어떤 점이 결여돼 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1%가 ‘망설임’으로 답했고, 여성은 33.1%가 ‘안절부절’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부끄러움’(25.9%) - ‘가슴 졸임’(22.1%) - ‘순수함’(17.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안절부절 다음으로 ‘망설임’(24.0%) - ‘가슴 졸임’(19.4%) - ‘부끄러움’(16.0%) 등의 순이다.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미혼때는 맞선이나 소개팅에 나가면 남녀 모두 이성에 대한 신비로움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말이나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재혼맞선에서는 이런 점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에 너무 격의없이 대하여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초혼맞선 때와 비교하여 재혼맞선 때는 상대의 어떤 점이 가장 불만스럽습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무례’(27.4%), 여성은 ‘주책’(36.1%)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 뒤로는 남성이 ‘무데뽀’(21.7%)와 ‘뻔뻔함’(19.8%), ‘주책’(14.1%) 등을, 여성은 ‘꾀죄죄함’(22.4%), ‘무례’(17.1%), 그리고 ‘고지식함’(12.2%) 등을 지적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대상자, 특히 50대 이상의 돌싱남녀들은 첫 만남에서 지나치게 몰상식한 언동을 행하여 문제가 되곤 한다”라며 “맞선에서는 상식적인 매너나 에티켓을 지켜야 인연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