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17일 제주신화역사공원 J지구 기본 계획안 공개
공공성 50% 접목…신화·역사 테마공원 조성
체험·교육·오락 복합공간…1200억원 투입 2020 개장 목표
제주신화역사공원 J지구 기본계획안
[제주=좌승훈기자] 제주신화역사공원이 본래 사업 취지에 걸맞게 제주의 신화와 역사 콘텐츠로 채워진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는 1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신화역사공원 J지구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사업지구 내에 제주신화·역사 테마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로 그동안 A·R·H·J 4개 지구로 나누어 추진돼 왔다.
이 가운데 A·R·H지구는 홍콩 람정그룹이 투자해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미니엄, 카지노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J지구는 지난 2006년 개발계획 수립 당시 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놀이기구 중심의 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기존 A·R·H지구와 사업 내용이 중복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계획을 재수립해 신화·역사 중심의 콘텐츠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날 발표된 J지구 사업계획에 따르면, 제주의 신들은 하늘에서 내려오지도 알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땅에서 솟아났다'는 특성에 착안한 점이 주요 콘셉트다. 태초 제주가 땅에서 솟아났고 신들도 솟아났다는 흔적들을 증거 삼아 제주가 '신·신화의 섬'이라는 대표 이미지를 전달하는 개념이다.
또 정원, 공공미술, 예술인마을 등 세부 시설 콘텐츠를 활용해 '제주신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감도
시설 명칭은 솟을마당, 신화의 숲, 신화의 뜰, 신화역사마을 등으로 정해졌다.
제주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오름'으로 형상화하고, 신화의 세계에서 중간계, 현실세계로 이어지는 공간 스토리 전개를 기초로 주요 시설을 구성했다.
제주의 고유 문화유산인 '제주의 신화·역사'를 중심으로 체험·교육·오락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자연·문화 친화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솟을마당은 '솟아나는 신들과의 조우'을 테마로 압도적 스케일의 '신목'으로 신화 속 모습을 구현, 이색적 경관 연출하고, 간헐천을 모티브로 한 신들의 샘.용암 형상화, 태고적 제주의 지형적 모습 재현한다.
신화의 숲은 '자연에서 만나는 신화'를 테마로 정원·공공미술 등에 제주신화를 예술적 표현으로 구현하고, 유아·어린이·청소년 대상 신화놀이터를 설치키로 했다.
신화의 뜰은 '신화에서 현세로 가는 길'이다. 제주신화 속 '서천꽃밭'을 대지예술과 대규모의 초화류 식재로 표현하며, 지역작가 등의 공공 미술작품 전시공간도 들어선다.
'삶에서 만나는 신화'를 주제로 하는 신화역사마을은 제주 신화·역사들을 구현하는 지역 예술가들의 공방과 예술거리로 조성된다.
JDC는 오는 28일까지 제주도청 및 JDC 홈페이지를 통해 J지구 사업계획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어 이사회 의결을 통해 J지구 사업계획 변경 추진에 대한 내부 의견수렴을 마무리하고 5월 말 J지구 사업계획을 확정시킬 계획이다.
제주신화역사공원 J지구 사업은 12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에 설계와 인허가를 마친 후 공사를 착공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 J지구는 '신화의 섬 제주'브랜드 이미지를 실체화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제주도민과 관광객·예술인이 협업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지역 공생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내용 중 상업성 성격은 10% 정도이며, 50% 이상 공공성을 담보해 기획했다”면서 “제주신화역사공원을 제주관광문화의 질적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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