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 주식은 연간 40% 상승했다. 특히 이머징(신흥) 아시아 지역은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내수소비 확대, 수출환경 개선 등 투자 매력도가 높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자산운용 이머징 아시아 펀드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머징 아시아 시장이 2016년 1.4분기를 기점으로 펀더멘털 개선과 양호한 이익 전망으로 선진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영 디렉터는 "지난해 주식시장을 보면 달러 기준으로 아시아 주식이 40%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투자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자금 순유입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 대부분의 거시적 경제성장이 양호하고, 기업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아시아 주식의 PB(주가순자산비율)가 선진국보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인도 등의 투자 매력도를 높게 평가했다.
영 디렉터는 "중국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과 기업의 혁신 및 연구개발(R&D)을 장려하고 있다"며 "'일대일로' '메이드 인 차이나 2025'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의 경우 인구가 많고 젊어 저부가가치 제조업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정책적으로도 모디 총리가 '메이드 인 인디아' 전략으로 전력망, 도로, 항공 등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외국인의 직접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인도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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