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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의 변심?…“JP모간 비트코인시장 진출 저울질”

제이미 다이먼의 변심?…“JP모간 비트코인시장 진출 저울질”
비트코인을 두고 ‘사기’라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변심이라도 한 걸까. JP모간이 비트코인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영국언론인 파이낸셜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을 두고 가치저장 수단은커녕 버블이자 사기에 불과하다며 회의론적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달 초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거래데스크 개설 준비 중인 사실을 밝히면서 업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가상화폐 진출모색 담당에 29세 핀테크 전문가 내정

소식통들에 따르면 JP모간은 사내 핀테크개발 총괄이던 29세의 올리버 해리스를 가상화폐시장 진출기회를 모색하는 역할에 내정했다. JP모간이 가상화폐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를 준 셈이라고 파이낸셜뉴스는 평가했다.

제이미 다이먼의 변심?…“JP모간 비트코인시장 진출 저울질”
가상화폐시장 진출모색 담당에 내정된 올리버 해리스

그는 법인·투자은행 사업부에 걸쳐 가상화폐기술 적용을 모색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를테면 가상화폐 보관서비스 가능성이나 블록체인의 결제사업 적용 등을 검토하게 된다. JP모간 법인·투자은행부문 서비스는 골드만삭스보다 범위가 넓은 편이다.

해리스는 액센추어 전략컨설턴트를 거쳐 4년 전 JP모간에 합류했다. 그는 사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쿼럼(Quorum)도 이끌어야 하는데, JP모간은 쿼럼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일 대니얼 핀토 JP모간 공동사장도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분야를 주시하고 있다. 가상화폐 기술이 미래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다만 현재와 같은 형태는 아닐 듯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월가은행들이 골드만삭스 행보를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스펜서 보가트 블록체인캐피털 파트너는 “많은 은행이 골드만삭스를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 듯하다”며 “이들도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등이 가상화폐 거래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터이다. 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 거래소가 월가은행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