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정부가 서울 서초구 반포 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의 1인당 예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1억여원으로 발표한만큼 향후 재건축 시장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1%에 머물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면서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향 안정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매도물량 출시 역시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가격 조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는 △서대문(0.18%) △중구(0.16%) △마포(0.15%) △강동(0.14%) △성북(0.12%) △강서(0.10%) △동작(0.10%)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은 매수문의가 간혹 있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중소형 면적이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반면 양천(-0.04%)은 매수세가 줄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가격은 20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분당은 매수세가 뜸하지만 신규 출시되는 매물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인천은 광주(-0.16%)와 안산(-0.12%), 안성(-0.07%) 등의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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