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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림P&P 이형수 공장장 "펄프-제지 공장 일관화로 15% 원가 절감 이뤄냈죠"

공장 가동 안정화에 주력

[인터뷰] 무림P&P 이형수 공장장 "펄프-제지 공장 일관화로 15% 원가 절감 이뤄냈죠"
지난 18일 이형수 무림P&P 울산공장장이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무림P&P 사무동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펄프-제지 공장 일관화에 따른 원가 절감 수준은 15% 정도로 추정된다. 종이를 t당 100만원이라고 치면 15만원 가량이 절감되는 셈이다."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무림P&P 사무동에서 만난 이형수 공장장은 펄프-제지 공장 일관화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원가"라고 답했다.

목재를 필수 재료로 하는 공장 특성상 15%의 원가 절감은 유의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9년 무림P&P 울산 공장에 합류한 이 공장장은 무림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탰고 지금은 가동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나무를 이용해 종이를 생산하고 나무 속 성분으로 신소재를 창출하는 무림P&P는 스스로를 '나무 기업'으로 칭하며 연구개발(R&D)에도 공들이고 있다.

울산 제지공장 내 펄프신소재종합연구소에는 22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장은 "나무의 여러 가지 성분을 분리시키는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면서 "섬유(파이버), 당, 리그닌 등 필요에 따라 나무가 가진 성분을 분류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무림의 미래인 신소재 사업으로 연결된다. 이 공장장은 "나무 자체가 친환경과 뗄 수 없다"고 운을 떼면서 "앞으로 친환경이 대세가 될 것"으로 봤다. 일례로 그동안 유용한 소재였던 플라스틱을 들었다.

이 공장장은 "유럽의 경우는 여러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플라스틱에 천연 재료를 첨가하는 바이오 플라스틱이 법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머지 않아 우리나라에도 올 것으로 그는 봤다.

이 공장장은 "우리도 결국 플라스틱에 펄프나 리그닌 같은 친환경 소재를 합치게 될 것"이라면서 "무림은 그동안 관련 연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무림은 펄프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라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필름, 복합소재 등을 개발했다.

식품기업 대상과는 펄프에서 당을 추출해 상품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나무에서 추출한 당은 올리고당에 비해 당도가 높고 장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이 공장장은 "나무에 있는 당은 소화 촉진을 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포장재, 자동차 내외장재를 비롯해 화장품, 제약 분야로도 연구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