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가 故 종현을 위해 완전체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샤이니는 30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완전체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2016년 11월 정규 5집 리패키지 앨범 이후 1년 반의 공백기 동안 故 종현을 떠나보낸 샤이니 네 멤버가 컴백 첫 행보를 예능 출연으로 정한 이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의 관계성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토크는 MC 윤종신이 종현의 부재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민호가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을 다잡고 감정을 추스렸다. 계속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지만, 샤이니는 이내 눈물로 종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음악 방송 컴백 무대 전에 토크 예능을 찾아온 만큼 샤이니는 "타인이 아닌 저희 입으로 짚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본 콘서트 또한 종현과 팬 분들을 위해 진행했다. '슬픔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말이 너무 듣기 싫었다. 다 괜찮지는 않지만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상처를 온전히 회복하기에 6개월의 시간은 분명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이니가 새 활동으로 다시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건 종현을 기억하고, 팬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멤버들은 종현의 부재를 감추지 않고 10주년 팬미팅과 예능을 통해 심경을 직접 밝혔다.
일본 콘서트와 국내 컴백에서 샤이니는 꾸준히 "우리는 영원히 5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음악을 비롯한 많은 활동에서 웃음과 위로를 전해온 샤이니는 앞으로도 슬픔을 나눠 반으로 만들기 위해 종현과 마음 속으로 함께 하는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초 일본 콘서트에서 마이크 5개를 두고 노래했듯 샤이니는 '데리러 가'로 시작될 세 번의 정규 6집 활동으로 종현을 기억할 시간을 만들어줄 전망이다. 샤이니는 슬픔에 젖어있지 않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종현을 추모하고 있다. 이에 팬들과 대중의 응원도 커지고 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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