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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서 렌털로’ 패러다임 바꾼 SKT.. 분실땐 보상폰 배송

스마트폰 렌털시대 개막

‘구매서 렌털로’ 패러다임 바꾼 SKT.. 분실땐 보상폰 배송

‘구매서 렌털로’ 패러다임 바꾼 SKT.. 분실땐 보상폰 배송
SK텔레콤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빌려쓰도록 하는 렌털 서비스 'T렌탈'을 선보였다. 고객은 할부 구매보다 저렴한 렌털료로 24개월 동안 새 스마트폰을 빌려쓸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T렌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용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금제, 다양한 혜택 프로그램을 잇따라 발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소비자로선 입맛대로 골라 쓰는 재미가 쏠쏠한 반면 이통사로선 정부의 '보편요금제' 출시 압박 속에서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SKT, 'T렌탈'로 승부수

5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고객가치혁신을 위해 6~7월 중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 △스마트폰 렌털.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T렌탈'은 대부분의 고객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중고폰으로 되팔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집안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어차피 최신 스마트폰을 2년간 사용한다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객에게 혜택이 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T렌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보험서비스인 'T올케어'도 선보였다. T올케어는 기존 SK텔레콤의 보험상품에 △하루 만에 보상폰 받는 분실.파손 보험 △24시간 스마트폰 상담 등의 혜택이 추가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용료는 스마트폰 종류와 보상한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고급형 5400원, 안드로이드 프리미엄형 7000원, 애플 고급형 6600원, 애플 프리미엄형 8200원이다. 보상한도는 순서대로 85만원, 110만원, 85만원, 130만원이다.

예를 들어 T올케어 안드로이드 고급형을 이용 중인 고객이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자기부담금(30%) 30만원을 내면 똑같은 모델의 새 제품을 받을 수 있다.

T올케어 고객은 분실 접수 시 하루 만에 보상폰을 택배로 받을 수 있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보상폰을 받기 전까지 1년에 14일간 무료로 임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언제나 스마트폰 전반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같은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이라도 SK텔레콤 고객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스마트폰 렌털.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고객신뢰 회복을 목표로 연중 진정성 있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금제.서비스 출시 잇따라

KT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대폭 개편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다수가 고화질(HD)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한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대부분 기존 요금제보다 파격적으로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이에 앞서 지난 2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놨다. 이 요금제는 8만원대에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하고 속도제한까지 없앤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용하면 좋을 만한 서비스도 내놨다. 'U+프로야구'와 'U+골프'인데, 기존 중계화면이 아닌 이용자 원하는 화면을 스스로 선택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고화질 동영상처럼 초고속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에 고객들이 관심을 보인다"며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런 이용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금제와 서비스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