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린시컴 [A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장타자'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린시컴은 2일(한국시간) 제73회 US여자오픈이 진행 중인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리크에서 "7월 미국 켄터키주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부터 '대회에 나와달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바바솔 챔피언십은 오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같은 기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과 일정이 겹쳐 톱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한다.
린시컴은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신장 178㎝인 린시컴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2야드로 이번 시즌 장타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린시컴은 "평소에도 남자 선수들과 경쟁을 원했다"며 "한 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들과 성대결을 펼친 것은 2003년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PGA투어 뱅크오브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한 것이 최초다. 당시 소렌스탐은 컷 탈락했다.
그 뒤에 재미동포 미셸 위가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8차례 남자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미셸 위는 2006년 5월 국내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박세리(42)도 2003년 SBS 최강전 남자부 대회에 출전, 공동 10위에 입상한 바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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