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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인터뷰②] 유빈 “원더걸스 해체 후 16개월, 더 단단해졌죠”

[fn★인터뷰②] 유빈 “원더걸스 해체 후 16개월, 더 단단해졌죠”
가수 유빈에게 '원더걸스 출신'의 타이틀은 어떤 무게로 다가올까. 어느덧 30대가 된 11년차 유빈이 원더걸스 시절의 내공을 집약시킨 솔로 활동을 예고했다.

유빈은 5일 오후 6시 자신의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숙녀(淑女)'로 활동을 시작한다. 유빈은 지난해 2월 굿바이 싱글 '그려줘'로 공식적인 엔딩을 맞은 원더걸스 멤버 중 선미와 예은에 이어 세 번째로 자신의 색깔과 취향이 담긴 솔로앨범을 선보인다.

20세부터 29세까지 활동했으니 원더걸스는 유빈의 20대 그 자체다. 다른 멤버들의 생각도 같았기에 그룹 활동이 최우선이었고, 팀이 해체한 이후에 선미는 메이크어스에서, 예은은 아메바컬쳐에서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독보적인 솔로곡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원더걸스는 제 인생의 한 부분이자 아이덴티티 중 하나예요. 원더걸스 활동으로 쌓은 경험, 추억, 커리어가 있기에 '도시여자'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다른 멤버들이 먼저 좋은 길을 터줬고, 다 잘 돼서 많은 분들이 제 앨범까지 기대해주신다는 게 기뻐요."

혜림이 이날 유빈의 솔로 앨범 쇼케이스 MC를 맡아 원더걸스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더걸스를 거친 멤버 중 유빈과 혜림만 JYP엔터테인먼트에 남았고, 유빈이 혜림보다 먼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JYP에 대한 이야기도 인터뷰에 나왔다.

[fn★인터뷰②] 유빈 “원더걸스 해체 후 16개월, 더 단단해졌죠”
"JYP는 지난 10년 동안 저를 너무 아껴주신 집 같은 곳이에요. 큰 고민 없이 회사에 남았고, 이후에 제 앨범 준비를 하면서 감사함을 또 느끼고 있습니다. 박진영 프로듀서님은 '노래가 너무 좋다. 너를 믿는다. 긴장하지 말고 보여줘라'는 조언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어요."

원더걸스 이후 솔로 가수로 새 앨범을 내기까지 16개월 동안 조급함도 있었지만, 유빈은 그럴수록 완성도에 신경 썼다.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 및 자작곡 작업을 위해 매일 회사에 출근했을 정도다. JYP 가수 부문 최고참의 이런 솔선수범은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16개월은 제가 더 단단해진 시간이에요. 그동안 보물창고에 쌓아둔 곡들을 앞으로 차근차근 들려드릴게요. 회사에 매일 출근하는 생활도 즐겁고 재밌던데요? 11년차이자 동네 언니로서 제가 꾸준히,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년차는 곧 유빈의 30대를 뜻하기도 한다. 30대에 솔로 가수라는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유빈은 이제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30대가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조금 더 내려놓을 수 있는 나이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상향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자연스러운 제 모습이 좋아요. 그게 또 다른 멋짐 아닐까요? 이런 생각들 덕분에 '도시여성'의 감정을 생각했고, 이번 앨범이 성숙하게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