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가 조성하는 유럽 인프라투자 펀드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3억5000만유로(약 4389억원)를 투자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미국과 달리 유로화는 환헤지에 150bp(1bp=0.01%포인트)가량의 프리미엄이 있는 점도 한몫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 및 실물자산 운용사(MIRA 유럽)가 조성하는 20억유로(2조5033억원) 규모의 '맥쿼리슈퍼코어인프라펀드(MSCIF)'에 과학기술인공제회(3000만유로)를 비롯한 국내 기관이 모두 3억5000만유로를 투자키로 했다.
이 펀드는 20년 만기에 총 20억유로 규모로 이달 말 설정될 예정이다. 유럽의 전력, 가스, 물 처리 관련 자산 등 코어(핵심) 규제 유틸리티가 투자대상이다.
IB업계는 "장기간에 걸쳐 규제 안정성 및 투자성과가 검증된 유럽의 코어 유틸리티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산업활동 및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인 만큼 수요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맥쿼리인프라는 33억달러(3조5541억원) 규모의 아시아펀드 2호를 조성해 아시아 인프라에도 투자키로 했다. 아시아 1호가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의 도로 및 석유 저장설비 등에 투자해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은데 이은 것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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