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오
대한민국의 2030 미혼남녀는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얼마나 하는 편일까.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4%가 애인과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눈다고 밝혔다. 또 4명 중 1명(25.5%)은 연인의 정치 성향 때문에 연애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61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정치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정치적 이슈로 갈등을 겪는 원인은 ‘연인의 정치 성향이 나와 달라서’(33.2%)였다. 이어 ‘연인이 정치 문제로 내게 가르치려는 모습을 보여서’(20.5%), ‘연인이 정치에 무관심해서’(13.9%)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만일 연인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강요한다면 미혼남녀는 어떻게 대처할까.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 일단 들어본 후 고민’(48.8%)해 보겠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별’(20.8%),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넘기며 회피’(18%)하겠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원하는 대로 맞춰준다’고 답한 경우는 4.2%에 불과했다.
연인의 정치 성향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남녀 답변이 엇갈렸다. 남성은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수용’(31%)하거나 ‘상관없다’(23.8%)는 의사를 보였다. 여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수용’(35.8%) 가능했다.
2위는 ‘정치 성향이 거의 비슷해야 수용 가능’(24.9%)이었다.
정반대의 정치 성향을 가진 연인과의 결혼, 가능할까? 남성은 ‘가능하다’는 입장이 40.5%에 이른 반면 여성은 ‘불가능하다’(36.8%)를 가장 많이 택했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미혼남녀가 6월 1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인과 정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연인과 선거 이야기를 나누며 정치적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도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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