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일대를 탐방하는 '러시아문학기행'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문학기행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박종소 교수가 동행해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현장 강연을 진행한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 문호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작품 무대와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활동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주요 일정으로 푸시킨이 시인의 꿈을 키웠던 귀족학교 리체이와 마지막 결투 전에 들렀던 문학카페와 푸시킨 동상이 자리한 예술광장,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집필했던 도스토옙스키 문학기념박물관과 '죄와 벌'의 배경지(라스콜니코프의 집, 노파의 집, 소냐의 집, 센나야 광장 등), 톨스토이가 48년 간 살았으며 그의 소박한 무덤이 위치한 야스나야 폴랴나 등을 탐방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할 때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처럼 모스크바행 야간열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붉은 광장, 크레믈린, 노보테비치 수도원, 이삭 성당, 돔 크니기 서점, 네프스키 대로, 여름궁전 분수광장, 에르미타주 박물관, 트레챠코프스카야 갤러리 등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러시아문학기행의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모집 인원은 25명이며, 참가비는 330만원(교보문고 회원 기준)이다.
이번 행사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매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 동안 '터키문학기행', '프랑스문학기행', '설국문학기행', '윤동주문학기행' 등을 진행했으며, 매회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러시아월드컵이 있는 올해 러시아 여행, 러시아어 관련 서적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판매를 기준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관련도서가 약 1만3000부 가량 판매되며 작년 동기간 약 1만부에 비해 30%가량 신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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