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을 간절히 바랬던 라이언 세셀만이 트위터 누리꾼들 덕분에 부모님을 설득해 입양에 성공했다. 라이언 세셀만이 헹복한 표정으로 입양한 밀리를 안고 있다. 사진=더 도도
한 남성의 꿈이 인터넷 누리꾼들 덕분에 실현됐다.
20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유기견 입양을 간절히 바랬던 한 미국 남성이 트위터 누리꾼들 덕분에 부모님을 설득해 입양에 성공했다.
19세인 라이언 세셀만은 우연히 입양행사에서 본 털복숭이 강아지와 첫눈에 사랑에 빠져 입양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미 두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 함께 사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난관이었다.
그는 "어머니께 입양 여부를 인터넷 누리꾼들이 결정하게 하자고 설득하며 얼마나 많은 리트윗을 받으면 입양을 허락하겠는지 물었다"면서 "1만명도 많다고 생각해 1만명의 리트윗을 제안했으나 어머니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100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이 모친에게 유기견 입양 여부를 인터넷 누리꾼들이 결정하게 하자고 설득하고 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리트윗을 받으면 입양을 허락하겠는지 물었고, 모친은 100만명이라고 답했다. 사진=더 도도
라이언은 어머니의 대답에 좌절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고작 200명 뿐이기 때문이다. SNS 유명인도 아닌 그가 강아지 입양에 대한 트윗을 올리면 과연 누가 관심을 가져줄지 의심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라이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트윗을 올렸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는 "트윗을 낮에 올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222개의 리트윗이 와 있어 매우 감동받았다"라며 "그날 하루종일 나와 친구들은 리트윗 수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날 일어났더니 리트윗 수가 14만9000개나 있었고, 이후 리트윗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4일만에 100만명으로부터 리트윗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라이언의 모친도 이를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었으나 이내 입양을 허락했다. 리트윗 100만명을 달성한 날 라이언과 어머니는 강아지를 보러 갔고, 어머니도 강아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라이언은 설명했다.
리트윗 100만명을 달성한 라이언과 어머니가 밀리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더 도도
그는 "어머니도 강아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셨다"며 "입양 서류를 작성하는 등 절차를 모두 마치고 당일 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강아지의 이름을 '밀리'라고 지었다. 그는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이번에 벌어진 일은 정말 대단하다. 밀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강아지이며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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