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가 故 종현과의 추억, 약속을 나눴다.
샤이니는 25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정규앨범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의 세 번째 앨범이자 완결판(EP.3)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데리러 가'와 지난주까지 활동한 '아이 원트 유(I Want You)'를 잇는 이번 타이틀곡은 '네가 남겨둔 말 (Our Page)'이다.
'데리러 가'가 밖에서 보는 샤이니, '아이 원트 유'가 자체적으로 바라보는 샤이니의 모습을 표현한 음악이라면, 이번 '네가 남겨둔 말'은 서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또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샤이니 멤버 온유, 키, 민호, 태민이 故 종현을 향한 마음을 직접 쓴 가사에 녹여낸 것.
'네가 남겨둔 말'의 의미는 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샤이니는 "네가 남겨둔 예쁜 말들은 한 편의 시가 되어 노래가 되고. 목소리 날아 너 있는 곳에 닿을 거란 걸 우린 알잖아. 끝나지 않은 이 소설의 페이지. 마지막까지 함께 채울래"라고 종현의 생각을 담아 진심으로 노래했다.
함께 걸어온 길은 "다섯 겹 포개진 손과 눈물과 기억. 너무 또렷해. 잊고 싶지 않아. 잊을 수 없어"라는 다짐을 하게 한다. 샤이니의 진심이 안타까움 대신 약속으로 전해졌다. 가사 그대로 오늘도 꿈을 꾸는 소년들은 "환히 빛난 봄날의 초록빛 물결들"과 함께 할 영원을 이야기했다.
샤이니는 음악, 공연,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종현을 기억하고 있다. 일본 콘서트에서는 스탠딩 마이크 다섯 개가 함께 했고,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샤이니는 영원히 5명"임을 강조했으며, 데뷔 10주년 기념의 성격을 함께 지닌 정규 6집의 마지막 활동곡 또한 종현에 대한 마음이다.
이는 멤버들은 물론 팬들과 대중에게도 충분히 종현을 기억할 시간을 준다는 의미기도 하다. 샤이니는 꽉 찬 무대를 만들면서도 종현과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이에 재계약을 완료하고 10주년을 "이제 시작"이라고 표현했던 샤이니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다려진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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