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잃어버린 지 10년만에 되찾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그레이트 야머스에 거주하는 39세 남성인 마크 살리스버리씨가 지난 2008년에 잃어버린 고양이 '해리'와 재회했다. 살리스버리씨는 어린 고양이가 집을 나가면서 다시는 못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리의 마이크로칩에 등록된 정보를 갱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칩 덕분에 살리스버리씨는 해리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살리스버리씨는 최근 영국 동물구호단체 블루 크로스로부터 집에서 100km 가까이 떨어진 곳인 영국 서퍽주 입스위치에서 해리를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10년간 해리를 키운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보호소로 옮겨졌고, 이곳에서 해리의 마이크로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살리스버리씨의 정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블루 크로스의 수지 윈십은 "해리와 지난 10년과 함께한 노인이 세상을 떠나자 동네주민이 해리를 보호소로 데리고 왔다"라며 "해리의 마이크로칩을 확인한 결과 마크 살리스버리씨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리와 재회한 살리스버리씨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해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마이크로칩 갱신을 취소할 용기는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반려인들이 어린 고양이일지라도 마이크로칩을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며, 길에서 고양이를 발견했을때는 길고양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마이크로칩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며 "어디선가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해리는 현재 살리스버리씨의 모친인 케롤린 클라크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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