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거머진 멕시코의 '땡큐 코리아(고마워요 한국)' 물결이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멕시코 공장 직원 2000여 명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식당에 모여 멕시코-스웨덴전을 단체 관람했다. 이를 위해 공장측은 직원들의 근무시간 조정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는 스웨덴에 3점을 내주며 패배했으나, 한국의 예상 밖 독일전 승리에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경기 직후 기아차 공장 현지 직원들은 한국 주재원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또 멕시코 16강 진출을 기념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선물을 보내는 현지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하이네켄과 펩시코 현지 법인은 각각 맥주와 과자를 기아차 공장에 전달했고, 공장 인근 식당들은 기아차 직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관계자는 "직원 복지차원에서 단체 관람을 추진했는데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직원 사기진작에 도움이 됐다"며 "외부적으론 각계 각층의 감사인사와 호의가 이어지고, 현지에서 기아차에 대한 우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구매 문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가동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프라이드(리오)와 K3(포르테) 등을 생산해 북미와 중남미 등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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