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가 마블 10주년의 네 번째 타자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를 자신있게 선보인다.
'앤트맨과 와스프'(이하 '앤트맨2')는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폴 러드 분)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에반젤린 릴리 분)와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앤트맨2'의 히어로는 앤트맨 뿐만 아니라 와스프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극의 주 이야기를 이끈다. 극 중 앤트맨보다 화려한 액션과 능력으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야기하는 와스프에 비하면 주인공 앤트맨의 활약은 약소할 정도다. 히어로들 중 가장 평범한 능력치를 지닌 스칼 랭은 이번 작품에서도 대단한 액션을 펼치지 않는다. 개미 없이는 날지도 못하는 앤트맨은 실수를 연발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펼친다.
이렇듯 평범한 히어로라는 아이러니는 '앤트맨' 시리즈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주 요인이기도 하다. 친근하면서 딸을 사랑하는 소시민적 성격은 이번 작품에서 크게 두드러진다. 그렇기 때문에 '앤트맨2'는 가족들이 보기 좋은 영화다. 12세 연령가에 걸맞는 가족의 소중함과 정의를 담은 이야기는 히어로물의 가장 스테디한 소재다. 이처럼 인간미 넘치는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전연령대에게 감동의 사이즈를 한층 더 넓히며 남다른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작품에서는 두 여성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낸다. 전편 '앤트맨'에서 앤트맨의 조력자로 등장한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분)이 본격적인 활약에 나서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와스프는 마블의 새로운 여성 히어로라는 호칭 답게 날렵하면서도 강력한 액션을 자랑한다. =
이에 연출을 맡은 페이튼 리드 감독은 "와스프를 소개하는 연출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와스프가 마블 세계관 안에서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수 있는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더불어 마블 시리즈 중 최강 여성 빌런 고스트(헤나 존 케이먼 분)는 선과 악으로 구별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간의 빌런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막강한 파워에 비해 인간적인 서사를 갖고 있는 고스트를 향한 호기심이 뜨거운 가운데 두 여성 캐릭터의 대결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뿐만 '앤트맨2'는 전작 '앤트맨'의 후속작인 동시에 올해 상반기 전세계를 뒤흔든 마블 스튜디오의 회심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양자 영역(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로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영역)이라는 소재는 마블의 세계관을 무한히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와 연결고리를 제공,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한편 '앤트맨'의 사이즈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연출 역시 주 관전 포인트다.
칼날 위를 뛰어다니는 히어로를 보며 극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역동적인 액션과 비행, 디테일한 사물 묘사는 사실적인 효과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처럼 스케일 확장에 나선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앤트맨과 와스프'는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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