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신예로 불리는 배우 김다미의 잠재력이 뜨겁다.
올해 상반기 충무로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신예 발굴, 김다미는 영화 '마녀' 개봉 전부터 항상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1,500:1의 경쟁력을 뚫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마녀' 박훈정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색다른 캐릭터로 박훈정 감독부터 관객들까지 사로잡은 김다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자윤 역을 맡아 순수한 이미지 내면에 어린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양면적 성격을 충분히 전달해낸 김다미는 관객들로 하여금 신인이라는 것을 잊을 만큼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불현듯 나타난 신예 김다미는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fn스타와 만나 '마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며 신인 답지 않은 단단한 내면을 드러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점점 그녀의 숨을 조이는 정체불명의 인물들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다미는 지금껏 본적 없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완성했다.
"대본대로 자윤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합격되고 나서 시나리오를 보니까 극중 캐릭터가 실제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껴졌다. 극 중 명희(고민시 분)와 함께 있는 자윤의 모습과 실제 내 성격이 비슷하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특징을 보시고 감독님께서 선택하신 것 같다."
김다미는 데뷔 후 첫 상업영화 주연의 부담감을 딛고 충무로의 새로운 얼굴의 탄생을 알렸다. 극 중 강도 높은 액션부터 선악을 오가는 표정 연기는 제2의 김고은, 김태리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불러모았다.
"그 당시에는 경쟁률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나중에 숫자를 듣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촬영 초반까지는 이 영화가 큰 영화인지 가늠이 잘 안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 영화라는 것을 인식한 후로 조금 부담이 되더라. 하지만 실제 내 성격은 긴장감이나 부담감을 많이 느끼지 않는 성격이다."
인터뷰 내내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대화를 이어나간 김다미는 흥행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스코어 보다 그저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아직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제2의 김고은, 김태리 같은 수식어나 기대감은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극 중 통쾌하리 만큼 파워풀한 액션 씬을 완벽히 소화한 김다미.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매일 액션을 연습해 '마녀'의 명장면을 완성해냈다. 이에 같이 호흡을 맞춘 최우식은 김다미에 대해 "엄청난 노력파, 내가 집에 갈 때도 항상 남아서 더 연습을 하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촬영하며 액션이 가장 어려웠다. 자윤의 액션은 강렬하면서도 표정 연기를 함께 해야 했다. 표정과 액션을 병행하는 것이 어려웠다. 첫 촬영이 액션 장면이라 내가 어떻게 보일지 몰라서 더욱 힘들었다. 같이 캐스팅된 신인 배우들과 하루에 4시간씩 합을 맞춰 연습했다."
뿐만 아니라 '마녀'는 극 말미 예측하지 못한 전개와 함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에 김다미는 "속편에 불러만 주시면"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더불어 이제 시작점에 서 있는 김다미는 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해봤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명쾌하게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다미의 출발점이 될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로 전국 극장가에서 흥행 열풍을 자아내고 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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