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非)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강남4구(서초·송파·강남·강동) 보다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서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2%다.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적고 실수요자 수요가 꾸준한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가 강남권 아파트 보다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6월 한달 간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5월(0.35%)보다 상승폭이 커진 0.45%를 기록했지만 강남4구는 보합(0.00%)에 그쳤다. 이번주 서울에서는 △관악(0.15%) △금천(0.12%) △성북(0.09%) △동작(0.08%) △중랑(0.07%) 등 비강남권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과 송파는 각각 -0.03%, -0.02% 변동률을 보이는데 그쳐 2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4구처럼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양천(0.02%)도 재건축 사업 지연 등으로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인천은 △광명(0.35%) △하남(0.09%) △의왕(0.07%) △화성(0.03%) △안양(0.03%) △김포(0.03%)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21%)와 산본(-0.20%), 일산(-0.16%)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이미윤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됐지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는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은 둔화됐다"면서 "보유세 개편안에 따른 세금 인상액에 예상보다 낮다고 받아들여지면서 다주택자들도 집을 처분하기 보다 '보유'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이같은 여론을 의식해 1주택자에 대한 우대를 삭제하고 3주택 이상 소유자에게는 차별화된 세율을 적용하는 등 강화된 안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유세 개편안이 확정되기까지 주택시장은 매도-매수자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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