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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호전에 미국증시 이틀째 상승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원한다는 뉴스가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55.36포인트(0.23%) 상승한 2만4271.41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6포인트(0.08%) 오른 2718.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2포인트(0.09%) 오른 7510.30에 마감됐다.

무역전쟁 우려가 해소된 건 아니지만 부작용이 시장에 반영된데다 경제지표 호전이 시장에 그나마 자신감을 안겼다. 특히 연방준비제도( Fed)가 금리결정과 관련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지난 5월에 연율 기준 2.3%나 오르면서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 2.0%를 훌쩍 웃도는 것이다. 이 지표가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게다가 이날 공개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4.1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전날 마켓워치는 미국의 2·4분기 성장률이 5.3%라는 아주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금리인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웰스파고(+3.37%) 등 일부 금융주가 급등했다.

또한 미국 경제 호전 속에 경기관련주인 반도체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13.70으로 0.16% 올랐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인텔(+0.93%)이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다우 운송지수가 1만344.99로 0.36% 상승했고, 특히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3453.43으로 1.66%나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0.52%) 암젠(+0.68%) 길리어드 사이언스(+0.73%) 등이 상승했다.

증시 상승에도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자동차 관련주 등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미국증시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