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용자 약 120만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승부예측 서비스'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 이변이 속출하면서 네이버 승부예측 결과도 빗나갔다. 네이버 승부예측 우승후보로 꼽힌 독일은 한국에 발목이 잡혀 탈락했고, 한국이 속한 F조의 16강 진출 예상을 정확하게 한 이용자는 0.04%에 불과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전경기 승부예측은 총 22만4471명, 빅매치 OX 퀴즈에 98만6017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번 월드컵 경기도 이변의 연속으로, 네이버 이용자가 예상한 토너먼트 대진표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 속한 F조의 16강 진출 결과를 정확하게 맞힌 이용자는 고작 104명(0.04%)이었다. 전체 16강 진출팀 1위와 2위 순위를 모두 맞힌 이용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빅매치 OX퀴즈에서도 총 8문제를 모두 맞힌 이용자는 13명에 그쳤다. 빅매치 OX퀴즈를 푼 이용자는 총 98만6017명, 누적 이용자는 총 145만70390명에 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든 문제를 다 맞힌 이용자는 상위 0.0013%의 축구를 잘 아는 전문가"라면서 "한 문제만 틀리고 7문제를 맞힌 이용자도 428명으로 상위 0.04%"라고 설명했다.
빅매치 OX퀴즈에서 가장 이변은 크리스티나오 호날두의 이란전 득점 실패였다. 이 퀴즈에 참가한 이용자 18만2532명 중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11.5%였다. 하지만 이날 호날두는 후반 7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끝내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가장 쉬운 퀴즈도 있었다. 우승후보 프랑스가 페루를 1:0으로 제압한 것이다. 프랑스는 60년 넘게 조별리그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용자 83.1%는 프랑스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고전하다 파란을 일으키면서 퀴즈쇼 결과 역시 정답률이 높지 않았다.
한국과 관련한 첫 문제는 '한국이 스웨덴전에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지'였다. 당시 이용자 53.9%와 전문가 모두 O를 선택했지만, 한국은 스웨덴에 선제골을 내주고 패하면서 오답이 됐다.
독일전에서의 문제는 한국이 승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였다. 이용자 37.8%만 승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응원했는데, 이날은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꺾으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네이버 스포츠 관계자는 "전경기 승부예측 결과는 결승까지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전체 토너먼트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용자가 나올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축구 전문가 중에서는 박문성 SBS 해설위원과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눈이 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8경기 중에 4경기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다. 특히 박 위원은 호날두(11.5%)와 메시(18.7%)의 득점 실패를 예측했다. 박 위원은 "월드컵 중계를 준비하면서 많은 정보와 분석 자료를 살폈는데 운 좋게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면서 "팬들이 붙여주신 애칭(박펠레)이 사라질까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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