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루키' 김혜진(22)이 생애 첫승을 향해 잰걸음을 걸었다.
김혜진은 30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GC(파72·636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 4개에 버디 7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혜진은 전날 공동 선두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혜진은 2번홀(파3)에서 기분좋은 첫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3번홀(파5)과 4번홀(파4) 연속 보기에 이어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김혜진은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파4)과 12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혜진은 "엊그제 코치님께 퍼트 레슨을 받았다. 어드레스 때 머리가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시선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바로 잡는 레슨을 받은 뒤에 전보다 라이도 잘보이고 퍼트에 자신감이 붙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선두에 오른 원동력을 말했다. 그는 이어 "2라운드 선두로 출발하다보니 부담감도 있었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즐기면서 편하게 쳐보자고 마음 먹었더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회 마지막날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우승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원(27·파인테크닉스), 박채윤(24·호반건설), 한진선(21·볼빅), 조정민(24·문영그룹), 박성원(25·대방건설) 등 5명이 1타차 공동 2위(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2연패와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은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8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혜진은 "초반에 퍼트가 계속 안들어 갔다. 찬스가 올 때까지 계속 기다렸고 한 번 버디가 나온 이후에는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작년 대회 때도 마지막날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던 작년 기억을 떠올리며 좋은 결과를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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