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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 "비은퇴자들, 은퇴 후 필요한 생활자금 과소 계산"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신운용은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8’ 결과, 은퇴 후 총 소득 대비 비중에서, 비은퇴자들이 예상하는 은퇴 후 필요 생활자금 과 실제 은퇴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생활자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30개국 2만2000명 이상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세계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소득 중 평균 34%를 생활자금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비은퇴자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은퇴 후 소득의 평균 27%를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실제 은퇴자들이 필요하다고 느낀 생활자금은 은퇴 후 소득의 절반(49%)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은퇴자들도 은퇴 후 소득의 44%를 생활자금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실제 은퇴 소득이 은퇴 전 예상했던 소득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비은퇴자들은 은퇴 전 최종 연소득의 77%를 은퇴 후 소득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은퇴자들은 최종 연소득의 59% 수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약 15%의 은퇴자들이 충분한 은퇴 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의 은퇴자들은 평균적으로 최종 연소득의 61% 수준의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비은퇴자들은 최종 연소득의 59%, 한국의 비은퇴자들은 45% 를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은퇴 전 예상했던 은퇴 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듯, 은퇴자들의 투자 규모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은퇴 후 전체 자금의 평균 19%을 투자활동에 사용하고 있으며 아시아 은퇴자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평균 20%를 투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비은퇴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은퇴 후 자금 중 투자활동에 대한 배분비중은 글로벌의 경우 9%, 아시아 투자자의 경우 12% 였다.

레슬리 앤 모건(Lesley-Ann Morgan) 슈로더 은퇴본부 총괄 헤드는 “기대 가능한 투자수익 수준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자금 그리고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한 자금이 실제로 어느 정도일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가능한 이른 시기부터 은퇴자금 마련 저축 및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50대나 60대가 될 때까지 은퇴자금 마련 준비를 미룬다면, 준비된 자금과 필요한 자금간의 차이를 매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철 슈로더 영업본부장은 은퇴 자금마련 투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은퇴 자금 마련을 생각하면 흔히 예금이나 보수적인 투자에만 집중하기 쉽다. 하지만, 적정한 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위험을 감수한 투자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여러 자산군에 걸쳐 자산배분을 하고, 주식 내에서도 지역별 자산배분을 하는 등 적극적인 분산투자로 기대수익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