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의 지목으로 3일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한 박성현이 손수 쓴 손글씨 메시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억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박성현은 이 외에도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대표 이성환)은 박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안병훈(27·CJ대한통운)의 지목을 받아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고 3일 밝혔다. 박성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손편지를 통해 “루게릭병 환우분들을 위한 기부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져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큰 원동력이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의 기부금은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성현은 그동안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 왔다. 2015년 12월에 1억원을 기부해 개인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박성현은 작년에는 LPGA투어 역대 최초 신인 세계랭킹 1위를 달성 기념으로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박성현은 오는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코리아에서 열리는 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박성현은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 한 번 1위에 오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박인비(30·KB금융그룹)이 1위를 지킨 가운데 KPMA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박성현에게 패한 유소연(28·메디힐)도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대회서 공동 8위에 입상한 김인경(30·한화큐셀)은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3위, 렉시 톰슨(미국) 5위, 펑산산(중국)이 6위에 자리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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