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원년 사업으로 어촌·농촌·공단 주민의 삶을 기록한 민속지 6권과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6명이 집필한 주제별 조사보고서 6권을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토착민·피난민·군인의 섬 연평도’ 등 3권, ‘인천 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 1권, ‘70년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 선두포’ 등 2권, ‘인천의 간척과 도시개발’을 비롯 주제별 6권이다.
연평도 제1권 ‘토착민·피난민·군인의 섬 연평도’에서는 연평도에 대대로 살아온 토착민, 6·25 전쟁 때 이주한 피난민, 그리고 전쟁과 함께 주둔하게 된 군인과 그 가족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활상을 조사했다.
제2권 ‘조기의 섬에서 꽃게의 섬으로, 연평도’에서는 과거 조기파시 시절의 흔적을 찾고, 현재 꽃게잡이 중심지로서의 어로활동 등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섬 주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제3권 ‘김재옥·노숙자 부부의 살림살이’에서는 연평도로 이주한 피난민 가정의 살림살이를 조사했다. 살림살이 총 수량은 3468건 9304점으로 파악되었다. 살림살이는 공간별로 분류하여 구입처, 사용자, 입수시기, 용도·기능은 물론이고 부부의 생애사와 일상생활을 참여관찰하여 꼼꼼히 기록했다.
인천 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에서는 노동자들의 구술생활사를 통해 생활상을 조사하고, 그들의 소장품을 수집했다. 또 인천에 남아있는 정미소와 양조장, 일제강점기 군수산업벨트 등 근대산업유산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노동자들의 삶의 양상을 추적해 볼 수 있었다.
70년 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 선두포 중 제1권 ‘70년 만에 다시 기록한 강화 선두포’에서는 오스굿이 조사하고 기록했던 방법으로 1947년부터 2017년까지 선두포 마을을 마을의 역사, 경제생활, 식생활, 주생활, 종교생활, 일생의례 등으로 조사하고 기록했다.
제2권 ‘강화 선두포 살림살이, 70년간 흔적과 변화’에서는 오스굿이 1947년 마을에서 수집한 300여점의 살림살이를 토대로 토박이 세 가구를 선정해서 70년간 살림살이 변화상을 추적하고 기록했다.
인천의 특징적인 민속문화를 담은 주제별 조사보고서는 인천지역 문화를 대변하는 여섯 주제를 선정하고, 인천지역 전문가들이 조사·집필했다.
김용하(전 인천발전연구위원)의 ‘인천의 간척과 도시개발’, 장정구(인천녹색연합정책위원장)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그곳의 사람들’, 김현석(인천민속학회 이사)의 ‘부평에 새긴 노동의 시간’, 한만송(전 경인방송 기자)의 ‘인천 미군기지와 양키시장’, 김상열(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의 ‘모든 것은 역에서 시작되었다’, 이세기(황해섬네트워크 상임이사)의 ‘잡어의 어장고 인천어보’ 등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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