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콘서트', '알쓸신잡'의 정재승 교수가 지난 10년간 저자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의 강연을 선별해 다시 집필하고 묶었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춘들과 이 땅의 리더들에게 주는 뇌과학의 지혜와 통찰이 담겼다. 통념을 뒤집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생각의 전복, 관계없어 보이던 사실과 지식이 연결되는 놀라운 생각의 모험, 차갑게 보이는 과학과 지성의 성찰이 어느새 삶의 통찰로 바뀌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단독 신작으로, 출간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은 책이다. 점심 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결정장애 처방전부터,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기 위한 자세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만날 수 있다.
정재승의 강연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의 숲으로 이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와 함께 떠난 생각의 숲에서 청중들은 '과학 지식이 삶과 세상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서부터 조직의 리더들까지, 세대와 성별을 넘어 많이 이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까닭이다.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가.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이 복잡한 세상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결정, 창의성, 놀이, 결핍, 습관, 미신, 결정장애 등과 관련된 과학의 여러 관점과 이야기를 소개한다. 매번 생활을 바로 잡을 계획은 세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선택의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결정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놀이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우리는 미신을 믿게 되는지 등 우리는 여태 만나지 못했던 인간이라는 복잡한 숲을 과학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은 1.4㎏의 작은 우주인 '뇌'라는 관점에서 보편적인 인간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여러분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기를 바란다. 특히 저는 인류가 어떤 꿈과 이상으로 이 거대한 문명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 책은 신기한 과학상식을 나열하기 보다는, 그 지식이 삶을 위한 지혜가 되고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한 통찰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쓸 수 있겠어요', '짜장면과 짬뽕을 선택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일까요' 등을 계속 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각을 모험하게 하고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 웃고, 의심하다 보면 '지식이 통찰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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