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업 임원급 인사들이 디지털통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통화 업계가 점차 주류로 올라서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첫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보수장을 영입했다. 제미니는 ‘암호화폐 부자’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곳이다.
‘암호화폐 부자’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
로버트 코니시 전 NYSE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이달 말 제미니 CTO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코니시는 NYSE 정보수장으로 전자거래시스템 정비를 맡은 기술팀을 이끈 바 있다.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코니시는 제미니가 가능한 한 최고의 플랫폼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한편,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대한 훌륭한 표준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월가 기업 임원급 인사가 디지털통화 스타트업에 합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골드만삭스 임원이던 리처드 김이 암호화폐 거물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운영하는 갤럭시디지털 최고운영책임자로 올해 초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마이클 부첼라 골드만삭스 임원도 전 골드만 부사장을 지낸 매트 뢰츠가 설립한 암호화폐회사 블록타워캐피털에 합류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5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10시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8% 내린 6589.04달러에 거래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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