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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이 온다

‘8년만의 내한공연’ 27일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밥 딜런이 온다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음유시인 밥 딜런(77.사진)이 한국에 온다.

오는 27일 밤 8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8년여만에 성사됐다. 시적인 가사와 곡으로 노벨문학상 외에도 퓰리처상 특별상(2008년), 미국 자유훈장(2012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2013년) 등을 수상한 밥 딜런은 데뷔 이래 지금껏 38개의 앨범을 포함해 650여곡을 발표하며 7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껏 밥 딜런이 전세계에 판매한 음반의 수만 해도 1억2500만 장에 달하며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악사의 위대한 업적이라 일컬어지는 등 전 세계의 대중과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특히 1997년에 발표한 정규 30집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는 제4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3관왕을 기록했다. 또 밥 딜런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32집 '모던 타임즈'로는 제49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솔로 록 보컬 퍼포먼스상을 포함한 2개의 그래미상을, 33집 '투게더 쓰루 라이프'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앨범 '트리플리케이트(Triplicate)'는 한 자리에 모여 라이브 합주를 통한 레코딩 방식을 구현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밥 딜런은 이번 공연에서 그의 최근 곡들과 함께 '녹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In The Wind)'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의 대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밥 딜런은 27일 한국 공연 이후 오는 29일 후지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