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현대건설에 대해 "2.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가 7만3000원을 유지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건설의 2.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한 2548억원으로 추정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률이 6.7%로 기저가 높았고, 분양물량 감소와 해외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정체 때문"이라며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분양물량이 지난해 1만호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수도권 및 자체사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택 매출은 전년 3조7000억원에서 올해 4조1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분양물량도 1만9000호까지 늘어나는 등 내년 주택부문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해외수주는 1조8000억원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항만, 인도네시아 발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가스 등에서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목표(6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이후 실적 흐름의 중심은 자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나타날 외형성장 재개와 수익성 개선"이라며 "이미 투입된 1조원에 이르는 토지비용이 향후 회수되면서 현금흐름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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