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점 설정해 단계별 자산 전환
설정 초기엔 위험자산으로 공격적 투자수익 노리고 단계적 안전자산으로 이동
100세 시대를 위한 자산관리 상품으로 타깃데이터펀드(TDF)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 1년을 맞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유연한 환헤지 전략과 글로벌 자산배분 등을 특징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TDF 5개 시리즈 출시, 수익률 최고 수준
신한BNPP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말 '신한BNPP마음편한TDF' 시리즈 5개 펀드(2025.2030.2035.2040.2045)를 출시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1년 누적수익률은 5.13%(보수차감 전)로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변동성이 컸던 글로벌 증시 환경에서 TDF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TDF는 은퇴예정자들의 미래 예상 퇴직시점을 설정하고 퇴직시점이 다가올수록 시간 프레임(Gglide path)에 따라 위험자산 중심의 운용에서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으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은퇴맞춤형 펀드다.
현재 연금시장에는 8개 자산운용사가 TDF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자산비율을 조정하는 TDF의 컨셉은 유사하나, 운용사별로 시간 프레임에 따른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 단기적으로 시장 전망에 대응하는 전략 등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별성을 가진다.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한국화와 환헤지 전략, 글로벌 자산배분 등에서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된다.
모그룹인 프랑스 BNP파리바의 전문운용사인 MAQS로부터 자문을 받아 국내에서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의 한국화(Global to Local)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BNPP MAQS에서 TDF를 운용하던 운용역이 신한BNPP자산운용에 파견돼 TDF 설계에 참여했고, 펀드 운용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운용역인 김성훈 신한BNPP자산운용 솔루션운용팀장은 "한국형 TDF에 있어서는 한국인의 위험성향을 적절하게 반영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마음편한TDF'에는 이런 부분이 잘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한 환율 전략, 글로벌 자산배분 강점
해외주식 투자와 연계해 유연한 환헤지 전략을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 선진국 주식과 선진국 통화 대비 원화가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특징을 활용해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을 오픈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주식과 선진국 통화 대비 원화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단기 전망에 따라 환헤지를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TDF가 100% 환헤지를 추구하는 것과 달리, '마음편한TDF'는 시점별로 유연한 환헤지 전략을 사용해 더 뛰어난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달러 강세에 대해 유연한 환율 전략을 적절히 적용해 국내 다른 TDF 대비 수익률이 대폭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BNPP마음편한TDF'의 자문운용사는 BNPP 펀드 위주가 아닌 세계적으로 검증된 펀드에 다양하게 투자한다.
김 팀장은 "해외운용사에 위탁 운용하는 TDF의 경우 투자대상 하위 펀드를 해외 위탁운용사의 자사 펀드에 주로 투자한다"며 "'마음편한TDF'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펀드(ETF 포함)에 다양하게 투자해 수익 추구 방법을 다변화 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적립식 상품이 각각 출시돼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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