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신용카드를 대체할 '생필품'으로 만들겠다."
이민석 TNDN 대표(사진)는 18일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숙소는 에어비엔비가 있고 교통은 우버가 있지만 글로벌 결제시스템은 없었다"면서 "여행자를 편하게 해주는 글로벌 결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TNDN은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최근 내놓은 '페이(Pay).G'다. '페이.G'엔 '페이 이지(Pay Easy), 페이 글로벌(Pay Global)'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 대표가 TNDN을 설립한 것은 사용자의 편리한 해외여행을 위해서다.
그는 "글로벌 결제시스템은 그 자체로 수요가 많지만 결제정보를 가공해 부가적 서비스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결제시스템 사용자가 쇼핑을 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음식점이나 카페를 추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NDN의 차별화된 사업방향은 가맹점 기반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TNDN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을수록 고객 편의성과 고객 유입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TNDN의 시장확장 전략도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국내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시작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모바일 결제시스템' 구축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TNDN은 알리페이 등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모바일 결제 앱을 한국에서 쓸 수 있도록 중간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형 모바일 결제시스템으로 발전하기 위해 페이코, 하나금융그룹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국내에서 수조원대 시장을 형성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모바일 결제시스템 시장을 장악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TNDN의 성장세는 21억원 규모 투자유치와 수상실적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처음 회사가 세워진 2015년 12월엔 제주도에서 원룸 생활로 시작했다"면서 "법인 설립 직후 엔젤투자 1억원을 받았고 현재는 21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TNDN의 기술경쟁력은 서울시 관광스타트업 공모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의 수상 실적이 증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시 관광스타트업 공모전에서 4000여개 팀 중 1등을 차지했고 중국 상하이 글로벌 데모데이에서 우승하며 중국인 관광객 대상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수가 많은 제주도 지역에서 압도적인 모바일 결제시스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NDN은 현재 전국에 자사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 3000여개를 확보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인증받은 전자금융업자로 기획재정부 외국환 업무 인증도 획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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